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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공부

비자 간단 분석

by 애나정(Annajoung) 2020. 4. 5.

무조건 포트에 들고 가야하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비자(V). 강력한 해자 구축,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말만 많이 들었지만 투자란 실제로 공부를 해 봐야 확신이 서기 때문에, 공부한 뒤 간단한 기록을 남긴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Index 

1. 미국 결제 시스템과 비자 

2. 비자의 매출 구조 

3. 공격적인 인수 합병 

 


1. 미국 결제 시스템과 비자 

비자는 1958년 설립 되었고 '개인, 기업, 경제가 번창할 수 있도록 가장 혁신적이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연결한다.'라는 미션을 가진 결제 관련 네트워크 및 솔루션 서비스 제공 회사다. 

 

네트워크 회사라는 말이 생소할 수 있는데, 비자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 결제 시스템의 참여자와 그 관계를 알아야 한다.

아래 그림을 통해 카드 결제가 일어날 때 거래 과정 및 카드 수수료구조를 알 수 있다. (카드 결제 시스템 구조는 시장 참여자 수에 따라 3당사자 모델, 4당사자 모델로 구분 가능한데 여기에선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포함되는 4당사자 카드 시스템에 대해서 간략하게 묘사했다.) 

 

(출처: 한국금융연구원 참고, 필자 가공 제작. 카드 거래 과정 하늘색으로 표기, 카드 수수료 구조 노란색으로 표시)

 

1. 카드를 이용해 가맹점(상점) 에서 서비스/재화를 구매하는 ‘카드 회원’

2. 판매자로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

3. 가맹점을 네트워크로 모집하고 거래에 대해 가맹점이 지는 유동성,환불/결제 취소 리스크를 매입하는 ‘매입사/처리사’

4. 카드 결제망을 운영하는 ‘ 네트워크사’

5.카드 브랜드사의 카드를 발급, 카드 대금을 청구/수령하는 ‘카드 발급사’가 주요 참여자다.

 

위 그림에서 ‘카드 네트워크사' 에 속하는 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VisaNet)을 운영한다.

최근 Square, Paypal 등의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으로 가맹점 수수료 구조나, 매입/매입 처리사의 구조는 변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시장에는 이런 변화가 아직 없고 결제 네트워크수수료는 일정하게 매번 카드 거래금액의 0.15%씩 부과된다.

 

이는 미국 결제 네트워크 4개사가 (비자, 마스터카드, 아멕스, 디스커버) 9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서 가격 협상력을 지닌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비자는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결제 네트워크는 크게 1) 신용카드 네트워크 (54% 차지), 2) 직불 카드(Debit Card)네트워크 (37% 차지) 3) Pin Debit 네트워크 (9% 차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비자는 1)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에서는 53% 를, 2) Debit Card 에서는 71% 를 차지한다. 

 


2. 비자의 매출 구조 

한국의 카드사와는 달리 비자는 카드 발급사와 매입사 사이에서 인증, 청산, 결제 등의 거래 처리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트워크 운영 규칙을 제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카드를 발급하는 발급사가 아니며 여신 업무는 진행하지 않는다. 이는 비자의 매출 구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비자 매출은 크게 데이터 처리 수익, 서비스 수익, 국제거래 수수료, 기타 수익 4가지 부문으로 구성된다.

 

(출처: Visa Full Year 2019 report, 필자 가공) 

① 데이터 처리 수익

승인, 청산, 네트워크 접근 등 거래 관련 정보 처리와 거래를 쉽게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 이용료를 포함.

2019년도 기준 비자 매출의 35%를 구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도 대비 9% 성장. 

 

② 서비스 수익

비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로, 비자 매출의 33%를 차지하며 전년도 대비 14% 성장.

 

③ 국제거래 수수료

국제거래 정보 처리 및 환전 관련 서비스에 따른 수수료로, 비자 매출의 27%를 차지, 전년도 대비 8% 성장. 

 

④ 기타 항목

주로 부가 가치 서비스, Visa 브랜드 사용 라이센스 비용 등으로 이루어지며  매출의 5%를 차지. 전년 대비 39% 성장. 

 


3. 공격적인 인수 합병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5G 네트워크 도입 등으로 디지털 결제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 있고, 특히, 핀테크 시장은 금융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터넷이 가능한 소비자의 무려 75%는 자금 이동을 위해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했다.

 

비자는 핀테크 분야에서 파트너십, 직접 투자 혹은 직접 기업 인수를 진행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기존 결제 시장에서 가지고 있었던 리더 위치를 차지하려고 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초 큰 인수 합병 건은 아래와 같다. 

 

  • 2019년 6월, 어스포트(Earthport) 인수

지난해 6월 비자는 은행, 송금 서비스 업체 및 기업 간 국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어스포트(Earthport)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비자 사용자는 전 세계 어디서나 개인, 기업, 정부 기관 등과 빠르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비자는 상위 50곳의 시장을 포함한 88개국 중 99% 이상의 소비자 및 소기업 은행 계좌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어스포트(Earthport)의 기술을 활용해 ‘비자 다이렉트 서비스’라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2020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 2019년 7월, 페이웍스(Payworks), 9월 베리파이(Verifi) 인수

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결제 생태계 또한 활성화하려고 한다. 페이웍스, 베리파이 인수가 이를 잘 보여준다. 2019년 7월 Visa는 POS용 결제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페이웍스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비자 가맹점은 고객이 매장 내, 인앱 또는 온라인으로 결제할 때 통합 결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고객에게 일관된 전자상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연이어 2019년 9월 인수한 베리파이는 대금 환불을 줄여주는 기술 솔루션 업체다. 이미 비자의 사기 관리와 거래 위험 솔루션 제품군과 결합하여 환불에 필요한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 2020년 1월 플레이드(Plaid) 인수 

플레이드는 금융사가 가지고 있는 사용자의 금융 정보를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플레이드를 통해 사용자는 에이콘스(Acorns), 베터먼트(Betterment), 벤모(Venmo)와 같은 수천 개 핀테크 서비스와 사용자의 금융사(은행)가 보유한 재무 정보를 편리하게 연동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진행 중이던 비자의 사업 다각화는 번 플레이드 인수로 가속화될 것이다. 핀테크 업체의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객 금융 정보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각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야 하는데 플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나씩 금융사와 제휴를 맺지 않고도 플레이드에 가입한 금융사들의 고객 정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었는데, 핀테크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며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비자! 항상 기대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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