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투자의 중요성 (feat. 장기 채권 TLT)

출렁이는 시장 속에서 지나치게 주식에만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참 위험하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 조금 늦은게 아닌가 싶지만, 자산 분배 +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특히 장기 채권 비중을 높일 생각이다.

1) 기본적으로 자산 분배가 너무 안되어 있어서 (이제껏 주식 80% 현금 20%)

2) 현재 물가와 경기 모두 성장세가 그리 높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안전 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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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기 민감주를 팔고, 안전주들을 산다고 해도 주식은 어디까지나 위험성이 높다. 경기 침체 오면 다 떨어지는거...전체 큰 틀을 변경해야 한다. 위기 때마다 주목받는 Ray Dalio의 *all weather portfolio 에도 장기 채권이 무려 40% 나 차지하고 있지 않는가?

*지난 30년동안 손실 난 해는 2008년 금융위기일뿐, 그때도 겨우 -3.9% 깨짐. S&P500 는 -37% 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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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든지 수익을 내는 weather portfolio 전략과 구성 

 

​1. 왜 채권인가? 어떻게 투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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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안전자산이다. 채권을 통해 엄청난 수익률을 얻고자 투자하는게 아니라,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투자한다. (High Risk High Return 다들 아시죠?)

경기 침체 등이 왔을 때 손실을 막아주는 '채권'이라는 쿠션을 두면, 시장에서 주식들이 상처를 받더라도 그 하락장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하락장 뒤엔 더 긴 상승장이 있었고, 하락장을 버틴자만이 달콤한 상승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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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보다 긴 상승장!! 하락장때 손절하고 나간 투자자들은 시장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Source : First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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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로선 ETF 를 활용해서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각 기간에 따른 대표적인 채권 ETF로는 SHY (단기), ITE(중기) 그리고 TLT(장기) 가 있다. 안전자산 투자 및 자산 분배용으로 투자하려는거라, 오늘 다룰 채권은 장기채권인 TLT 다.

 

* 채권에 대한 기본 개념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annajung1.tistory.com/3

채권, 금리 기초지식

https://annajung1.tistory.com/2

'금리/채권/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에 관한 기초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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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장기채권 ETF, " TLT "

Full name 은 iShares Barclays 20 Year Treasury Bond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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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 는 20년물 이상의 미국 국채만 투자하는 장기 국채 ETF 다. 2002년 부터 운영해온 ETF 로 총 운용 자산은 $15,214.2M (한국 돈으로 약 18조 원), 운영 보수는 년 0.15%다.

* 유사한 상품으로 AGG, BND 및 VGLT, TLO 도 있지만 주식과 방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은 회사채가 포함되어 있거나 자산 규모가 작은 등 차이가 있다. '안전 자산'을 투자할 목적으로 국채를 투자하기 때문에 여기선 TLT 만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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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는 99%는 20년 -30년물 국채로 1% 는 15-20년물 국채로 구성된다.

(Source : ETFdb.com)

 

(Source : ETF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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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이라는 메리트에 월 배당을 준다는 장점도 있다. ( 19.08.11 현 시점 연 배당수익률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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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divid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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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전 자산과 자산 분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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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안전자산 및 자산 분배가 경기 침체 시 얼만큼 쿠션 효과가 있는지 data 로 확인 해 보았다.

솔직히 경기 침체를 딱 그 시기에 알기는 힘드니까, 1년 전 부터 준비한다고 할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1) TLT, *SPY 수익률 비교 (*SPY = S&P500 ETF 로, 시장을 100% 반영하는 ETF 라고 생각하면 된다)

2) TLT(50) : SPY(50)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 수익률로 확인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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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 자산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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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침체 극 초반 2007년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년간 TLT 와 SPY 수익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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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 는 + 30.13%인 반면, SPY 는 - 33.31%.... 위기때 안전자산이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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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 침체 직전 ~ 초반 2007년 1 년간 TLT 와 SPY 수익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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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 는 + 3.54%, SPY 는 +4.84%로 둘 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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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금융 위기의 한 가운데였던 2008년 1 년간 TLT 와 SPY 수익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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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 는 + 23.42%인 반면, SPY 는 - 36.95%....이때 SPY 로 몰빵했더라면 버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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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분배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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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별 재미 없는 안전 자산이 위기 때 얼만큼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위 차트를 통해서 알 수 있을거다.

그렇지만 정확히 언제 경기 침체가 올지 누가 알겠는가? 평소에, 그리고 경기 변동의 조짐이 보일 때 자산 분배를 적절히 해 두는게 안전한 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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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polio 1 은 TLT 에 100%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Portfolio 2 는 TLT(50) : SPY(50)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다. 이 두 포트를 경기 침체 극 초반 2007년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년간 운영했을 때 성과를 시장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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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portfoliovisualizer.com)

 

(Source : portfoliovisualiz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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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portfoliovisualizer.com)

 

당연하게 채권 100% 투자한 포트는 약 15.7% 의 수익을 냈다. 최악의 해도 9.24% 의 수익을 냈다.

보다 현실적인 분산 포트(portfolio 2) 는 금융 위기 시 -0.22% 의 손실을 냈지만 -18.53%의 시장 손실을 훨씬 상회한다. 자산을 분배하면, 시장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금융위기, 100% 주식에 내 자산을 넣었더라면...??? 곧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힘들것 같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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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래와 같이 반문을 제기할 수 있다.

 

" 금융 위기때만 수익나는거 아니냐? 타이밍을 예측 잘 해야만 성과 나는거 아니냐?

지난 일이니까 그런말 할 수 있는거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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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긴 시계열을 가지고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확인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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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실은 시계열을 늘리니 분산투자의 위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분산투자 한 Portfolio2 는 12년 동안 최악의 경우에도 -7.26%밖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채권 몰빵 포트의 경우, -13.03% 로 오히려 분산투자 보다 큰 손실을 경험)

- 성장률로 봐도, 분산 투자 포트는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한다. 특히 12년 중 대부분의 경우 시장이 내려가든 올라가든 분산투자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표 2)

(표 1)  일정 이상의 손실을 입지 않는 분산투자 (표 원본 출처: portfoliovisualizer.com, 필자 가공)

 

(표 2)  ​ 파란 선은 Portfolio2, 빨간 선은 S&P500   (표 원본 출처: portfoliovisualizer.com, 필자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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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길게 투자를 한다면, 분산 투자는 필수다.

데이터를 찾으면서 개인적으로도 놀랐다. 왜 자산 배분이 중요한지 "마음 속 깊이" 느꼈고 역시 기본을 지키는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단타로 혹은 다른 방법으로 100%, 200%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나는 그럴만한 실력도 용기도 없고 길게 멀리 보며 투자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역사 속에서 검증된 안전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모험할 필요가 있을까? 모든 사고는 지나친 욕심과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무지 속에서 일어난다는 투자 Guru 들의 말씀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