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1.코로나 19 확산 속도 와 임상 결과
3월부터 미국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하루에 5천명 이상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멈추는 공장 및 소매용품점이 확대되며 시장에는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 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GS-5734) 항바이러스제 임상 3상의 결과를 포함, 미국과 중국, 한국, 싱가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코로나 19와 국제 유가 폭락의 주요 경제 지표 반영 여부
4월 발표될 경제지표는 본격적으로 코로나의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실물 경제의 확장과 수축을 나타내는 ISM 제조업 지수 및 고용과 소비 관련 지표들을 확인해야 한다. 민간 소비가 GDP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 특성상 고용이 불안해지고 소비 심리가 꺾이면 경제가 악화된다는 신호다. 3일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소매판매(4/15), 주택 착공 건수(4/16), 내구재 주문(4/24), 소비자 심리 지수(4/24) 등 주요 경제지표의 전달 대비 하락폭을 비교해 코로나 19의 영향력을 확인해야 한다. 주요 경제지표에서 본격적인 쇼크가 나온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며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국제 유가의 안정 여부
국제유가 급락이 지속되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에너지 기업들의 도산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지 기업의 부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월부터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들이 계획대로 증산을 시작할 것으로 초과 공급으로 인한 유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3월 셋째 주부터 미국 내에서도 감산 논의가 시작되었다. 미국 라이언 시튼 텍사스 철도 위원회(TRC) 위원은 50년만에 처음으로 OPEC의 초청으로 여름 정례 회의(6월 9~10일)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으며 의제 중 하나로 미국 감산에 대해서 다룬다고 하니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4.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시장은 이미 해당 분기에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국제유가 급락 여파를 받은 에너지 관련 업체와 코로나 이슈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항공주, 여행 및 레조트, 숙박, 외식업체의 경우 큰 폭의 매출 하락은 예상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 기업들은 코로나 19의 영향력을 판단하기 어려워 향후 실적전망을 제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무와 배달, 배송 증가의 수혜를 받은 기업들의 실적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가상데스크톱 인프라(VDI) 소프트웨어 기업과 온라인 쇼핑 및 배송 기업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5.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FOMC)
이미 연준은 2번에 걸친 긴급금리인하로 150bp를 인하했기 때문에 금리정책은 더이상 남은 카드가 없다. 무제한 양적완화도 발표하며 전례 없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4월 FOMC 에서는 어떤 부양 조치들을 공개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020년 4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살펴봐야 할 일정 별 중요 이슈들은 다음과 같다.
표 1.3. 4월 중요 이슈
날짜 |
중요 이슈 |
4/1 |
3월 ISM제조업구매관리자 지수 발표 |
4/3 |
고용 보고서 발표 |
4/7 |
JOLTS 보고서 발표 |
4/8 |
3월 FOMC 의사록 공개 |
4/15 |
베이지북 발표 |
4/15 |
소매 판매 발표 |
4/16 |
OPEC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 발표 |
4/16 |
주택 착공 건수 발표 |
4/24 |
내구재 주문 발표 |
4/24 |
소비자 심리 지수 발표 |
4/28~29 |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
4/28 |
뉴욕, 델라웨어, 펜실베니아, 로드아일랜드 경선 |
4/30 |
ECB 통화 정책회의 |
4월 1일, 3월 ISM(Institution for Supply Management)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 PMI) 발표
3월 제조업 PMI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 미친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3일, 고용 보고서 발표
코로나 19가 고용 시장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여행 및 관광과 관련된 산업에서의 실업률과 파트타이머 비중이 높은 외식업 등 서비스업의 실업률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반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 배송이 늘어나 배달 및 웨어 하우스 직종은 늘어날 것이다.
4월 8일, 3월 FOMC 의사록 공개
3월 열렸던 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 연준위원들의 금리 결정과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3월의 경우 2차례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 0%대의 금리로 낮추면서 기존 17일, 18일 예정되었던 FOMC 는 취소되었다. 더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가 폭락에 영향을 받고 있는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4월 15일, 베이지북 발표
12개 연준 산하의 각 지역 연은에서 작성한 경기동향 보고서이므로 미국 경제 전반의 세부적인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보고서다. 3월 발표된 베이지북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은 전반적으로 늘었으나 코로나 19가 향후 전망에 리스크라고 언급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경기둔화 우려에 대해 각 지역 연준이 어떻게 경기를 파악하는지가 중요하다.
4월 16일, OPEC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 발표
4월부터 산유국들은 계획대로 증산을 앞두고 있다. 반면 미국 라이언 시튼 텍사스 철도 위원회(TRC) 위원이 50년만에 처음으로 OPEC초청으로 6월 정례 회의에도 참석하며 미국 감산이 논의되고 있다. 월간 보고서를 통해 복합적인 상황 속 OPEC의 원유 시장 수요, 공급 예측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4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회의 (~29일, 워싱턴 D.C)
연준은 3월 FOMC 에 앞서 두 차례 긴급 금리 인하를 실시, 0% 대 금리로 낮췄으며 7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또한 3월 말까지5천억 달러 규모의 레포를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특별 신용 창구를 개설, 기업 어음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무제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 비상 기구를 설립해 회사채까지도 매입한다고 밝히며 2008년 금융위기에도 펼치지 않았던 양적 완화정책을 펼쳤다. 이번 FOMC 에서는 추가적인 부양책 여부와 레포 운용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얻어야 할 것이다.
4월 28일, 뉴욕, 델라웨어, 펜실베니아, 로드아일랜드 민주당 예비선거
여기서 선출되는 민주당 대의원 수는 총 507명이며 델라 웨어 (21), 뉴욕 (274), 펜실베니아(186), 로드 아일랜드 (26)순이다.
4월 30일,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회의
ECB 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을 진행했으나 7,5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했다. 이로써 ECB의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이하 QE)는 총 연간 11,300억 유로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대상 또한 기존 QE에서 배제했던 그리스 국채와 기업 어음으로까지 확대했다. 4월 통화 정책회의에서는 QE의 추가적인 확대 여부와 2020년 및 2021년 성장률 전망치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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