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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공부

아메리칸타워_리스크(이전자료)

by 애나정(Annajoung) 2020. 5. 27.

[리스크 요인]

 

경쟁사 대비 단일화된 사업 

 

아메리칸 타워가 통신타워 중심으로 핵심 비니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최대 경쟁업체인 크라운 캐슬(CCI)와 비교한다면 리스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크라운 캐슬은 통신타워 보유뿐만 아니라 스몰셀(소형 기지국) 분야에서 높은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파수가 높을수록 파장이 사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이동 거리가 짧아지므로, 고주파 대역의 5G는 기지국의 간격이 더욱 촘촘해야 하는데 거대한 통신타워와 달리 스몰셀 장비는 가로등, 건물 첨탑 등 다양한 도시 설비에 스몰셀 안테나를 부착하고 광섬유망을 연결는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특성상 인구 밀집이 높고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도심지역에서 높은 수요가 발생한다. 

벌써 크라운 캐슬은 2018년부터 연간 CAPEX(자본적 지출)의 약 70%를 스몰셀 인프라에 투자해오고 있으며 스몰셀 노드를 2018년도 7,000개, 2019년도 10,000개 증설에 이어 2020년에는 약 20,000개를 증설할 예정이다. 스몰셀 또한 통신사 입장에서 기존에 임대하던 곳에서 교체하는 것이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에 장기간 임대를 하는 구조다. 즉, 선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아메리칸 타워가 앞으로도 계속 통신타워 투자에만 집중한다면 미국 도심지의 고객들을 경쟁사에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쟁사인 크라운 캐슬이 오직 미국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점과, 미국에서 스몰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크라운 캐슬의 다각화된 사업 모델이 아메리칸 타워에 큰 리스크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심에서나 스몰셀을 사용할 수 있고 인구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설치 비용의 효율성 때문에 5G 시대에서도 기존의 통신타워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통신타워의 경우 중대역이 사용되는 추세며 중대역 활용도 상승은 도심근교지역 타워 수요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84%가 도시근교와 비도심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5G 도입은 스몰셀 수요 증가 못지않게 타워 수요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비록 크라운 캐슬이 스몰셀로 미국 16%에 불과한 도심지역의 고객을 모두 확보한다고 해도, 크라운 캐슬이 경쟁적으로 개척한 해외 시장으로부터 얻을 매출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모바일 데이터분석기관인 GSMA Intelligence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5G 도입의 선두주자인 미국에서조차 2025년 모바일 연결의 약 47%가 5G가 되고 44%는 4G로 전망해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4G가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즉, 스몰셀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반면 아메리칸 타워는 인도를 비롯해 4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신흥국에 이미 다수 통신타워를 보유했기 때문에 아메리칸 타워의 매출이 더 먼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신타워 대체 기술 등장 가능성 

 

당장의 리스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잠재적인 리스크로는 ‘통신타워 대체 기술의 등장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와 함께 지상의 통신타워를 거치지 않고 트래픽을 전달하는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D2D(Device-to-Device) 통신 기술이 하나의 예다. 이는 멀리 위치한 통신타워같은 기지국에 트래픽을 보내고 받는 게 아니라 모바일 단말기 간 직접 트래픽을 전달하는 통신 방법이다. 이는 통신망의 과부도 줄고 주파수 재사용률을 높일 수 있어 통신타워의 존재를 위협한다. 

저궤도 위성(LEO, low-earth orbit) 인공위성의 존재 또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는 지상의 통신타워를 거치지 않고 상공의 인공위성을 통해 직접 디바이스에 주파수를 보내는 방식이라 여러 방면에서 통신타워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통신타워 산업의 존속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아직 통신타워 범위가 못 미치는 사막이나 외지 등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되는 상황이나 점점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과 이 분야에 적극적인 회사가 미국 NASA의 서포트를 받는 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라는 점에서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투자의견]

 

주가 기준

 

아메리칸 타워의 후행 P/E는 56.41로 당사가 속한 업종(리츠)의 P/E인 19.73 대비 고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Tipranks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총 7명 애널리스트 중 4명은 Buy 포지션을, 3명은 Hold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종합적인 향후 주가 컨센서스는 $240~280의 구간을 나타내고 있으며 평균 $263.17 전망, 현재 주가인 $238.99보다 10.12%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 3월 13일 종가 기준)

안정적인 수익구조, 5G 인프라 확대에 따른 트래픽 성장과 이로 인한 임차인의 증가, 신흥국 중심 4G망 구축 확대, 저금리 시대 리츠사의 대출이 용이해져 산업의 투자 매력이 올라갔다. 이로 인해 아메리칸 타워는 비싸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판단된다. 코로나19 악재로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메리칸 타워 역시 52주 최고가 대비 -8% 하락한 상태다. 시장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 아메리칸 타워를 보다 낮은 가격에 분할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메리칸 타워(AMT)의 5년 P/E Ratio 추이

(출처: macrotrends, https://www.macrotrends.net/stocks/charts/AMT/american-tower-reit/pe-ratio

 

긍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시작되며,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는 통신사들이 새롭게 통신타워에 공간을 임대하거나 기존 공간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며 아메리칸 타워가 가진 체증적 수익 모델 구조로 당사의 영업 이익률이 높아질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에 5G가 시작한다면 신흥국에는 4G LTE망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이미 아시아나 남미 등 신흥국 시장을 확보한 아메리칸 타워에는 희소식이다. 

아메리칸 타워의 밝은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장이 역사적인 하락을 보이는 중에도 아메리칸 타워의 주가는 비교적 견고하다. 3월 13일 종가 기준, 시장(SPY)이 1개월 동안 -20.81%로 하락해 베어 마켓에 진입했지만 아메리칸 타워는 비교적 미미한 -6.71%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이 공포에 떠는 현 시점에도 강한 기업인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다시 시장이 반등의 기색을 보이면 강하게 반등할 주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인 악재로 인해 약간의 주가 조정을 받은 이 시점이 분할 매수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전략 

 

아메리칸 타워는 워낙 견고한 비니스 모델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회사인지라 당장 리스크를 굳이 따지자면 높은 밸류에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아메리칸 타워를 투자하는 경우라면 통신 산업의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향후 5G 네트워크 개선에 따라 경쟁사인 크라운 슬 타워가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스몰셀 산업의 성장을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스몰셀 개수 증가, 스몰셀 당 임차인 수의 증가와 미국 4대 통신사 등 대형 고객사 유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025년 이후 5G 단독 네트워크가 대중적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에 향후 아메리칸 타워가 스몰셀 사업에도 진출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통신타워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는 대체 기술의 발전 여부도 면밀히 확인해야 할 것이다. D2D 통신 기술이나 LEO 인공위성의 발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5G는 제한적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며 4G LTE 네트워크는 여전히 중요하다. 도심지에 스몰셀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통신타워 수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이는 상대적인 결과일 뿐이다. 스몰셀 사업에 집중하는 크라운 캐슬 타워의 CEO인 Jay Brown 마저도 통신타워만큼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주파수 이동방식이 없다며 통신타워의 가치를 강조했다. 따라서 스몰셀이나 대체 기술 등의 외부 소식으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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